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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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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홍철호 날짜:2008-10-27 조회:6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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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우기에 추적 추적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가을비라 이름하고 싶을 때 누군가 멀리서 가을소식을 전해주네요… ‘아, 그래! 벌써 가을이구나’… 마음에 속삭이며 생각과 뜻을 다시 여밉니다. 샬롬 ~ 삶의 모든 영역가운데 넘치는 주님의 평안이 우리를 주장해 주시길 소망하면서
10월도 이제 중턱을 넘어 끝자락으로 접어드는 즈음에 사랑하는 동역자님들을 떠올리며 다시금 주안에서 저의 감사와 그리움을 전합니다. 경제불황이니… 대공황이니…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마음을 무겁게 하지만 불순종하고 배역한 우리를 향해 여전히 신실한 사랑을 주시는 주님이 허락하신 상황이기에 또한, 애끓는 심정과 애정 어린 눈길로 바라보시며 우리가 살아 숨쉬는 그 자리에 함께 계심을 믿기에 오늘도 그분께 감사한 마음으로 순간 순간을 호흡합니다.
오늘도 쉽지 않은 삶의 여러 순간들을 지나간다 할지라도 주님으로 인하여 행복한 순례자의 길을 걷게 되시길 간절히 소망하면서 이곳 소식 및 저의 기도제목을 드립니다.
은혜의 집
모슬렘들의 라마단 금식이 끝나고 그들의 최대명절인 이둘피뚜리’를 맞으며 약 2주동안 휴일이 있었습니다. 이 명절기간 동안 많은 이들이 가족 및 친척들을 방문하기도 하지만 모처럼 자기들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휴가나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여러 사람들이 이번 연휴 동안 어딜 다녀 올 거냐고 물었지만2주 동안의 긴? 방학을 맞은 은혜의 집 아이들을 목자 없는 양^^ 같이 버려둔 채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편치 않아 요구도 많고 필요도 많은 아이들과 함께 뒹글며 연휴를 보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사내녀석들인지라 저 역시 그 아이들처럼 남성스러워^^지는(아니, 어쩌면 거칠어 진다는 표현이 더 맞겠네요~) 모습이 나타날 때는 조금 슬프기도 하지요. 때로는 여러 말로 스스로에게 위로도 해 보지만 하나님이 여성에게 주신 특유의 아름다운 성품들을 잃어버리는 것 같아서 그러한 위로도 약효를 보지 못할 때가 많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키와 지혜가 자라며 하나님의 사람들로 자라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금 위로를 삼습니다. 말썽을 부리던 사춘기에 접어든 녀석도 몇 개월 채 잠잠히 잘 따라오는 것을 보며 저 녀석이 진짜 속 차린 걸까?라고 회색 빛 생각이 덮쳐올 때 많지만 속을 때 속더라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고 그 아이를 믿어주며 여러 기회를 주고자 노력하다 보니
그 믿음이 전달이 되었던지 그 녀석도 좋아하며 믿음직한 모습을 자주 보여 주네요. 웃을 일도 많고 마음 상할 일도 많은 아이들과의 생활을 여러분의 기도와 주님의 은혜로 감당하게 됨을 고백하면서 늘 함께 하시고 보호하시며 모든 필요를 공급해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다시금 이곳을 위하여 기도해주시고 섬겨주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할렐루야~
순다 마을 소식 및 타문화권 사역자 훈련센타
약2달 동안 주님의 도우심 가운데 순다 마을사역 및 개발을 위한 발걸음에 작은 진보가 있었습니다. 더디게 진행되는 순다족의 복음화를 포함하여 현재 기독교인이 된 사람들의 삶의 태도를 보면서도 마음이 무너져 내릴 때가 많았는데 저의 계획과 생각과는 달리 타문화권 사역자 훈련센타와 병행하여 기독교인들이 모여 살고 있는 한 지역을 개발할 비전을 주셨습니다. 이곳 인니 서부자바의 순다족 지역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기독교 마을 빨라랑온’… 며칠 전, 그곳에 현지인 동역자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105년이라는 긴 세월을 복음과 함께 걸어왔으면서도 능력의 복음속으로 깊이 들어 오지 못하고 그 곁만 맴도는 약5천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오래 전부터 제 마음을 머물게 하는 곳입니다. 많은 세월이 흘렀건만 믿음의 진보를 이루지 못한 체 하나님을 배역한 세상을 향해 그분의 복음과 영광을 선포해야 할 사명을 감당치 못하고 계속하여 어린아이 같은 신앙으로 머물러 있자 이제는 역으로 세상이 그들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슬람인들이 한두 가정씩 그들 속으로 이주해 들어와 모스크들이 세워지고 그래서 이슬람의 영향력이 조용하게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 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고등학교는 아예 없는 지역으로 아이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고 빈둥대며 노는 현실… 몇 가정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가 소작농인 아주 아주 가난한 교우들… 복음을 받은지 100여년이 넘었건만 영적으로,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빈곤하기만 한 사람들… 그래서, 그 마을 주위의 이슬람 사회로부터 “너 예수 믿고 달라진 게 뭐냐”고 손가락질 받는 사람들… 그럼에도, 영적 안일에 빠져 있다 한두 가정씩 이슬람으로 소리 없이 개종해 가는 사람들… 아! 이 이슬람 권에서 한 영혼이 그리스도께 돌아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알고 있는 저로서는 이 현실 앞에 몸서리를 칩니다. 영적인 일만이 아닌 교육사업, 낙농사업, 고용창출을 가져 오는 일거리 제공을 포함한 총체적인 사역… 네~ 그들을 위해 무엇인가 하지 않고 그대로 앉아 있어 현실만 탓한다면 불신앙의 죄를 짓는 거 같습니다
누군가 그 길을 가야 만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 그 길을 가기를 바라며 10여년을 기다렸습니다.
누군가 가야 할 길이라면!... 잠 못 이루고 뒤척이다가 … 그 누군가가 되기를 자원하였습니다. ^_^
또 다른 누군가를 보내 주시길 소망하면서… ^_^
꿈을 주셨으니 이꿈나무가 싹이 트도록 물을 주고 가꾸며 무성한 나무가 되어 열매를 맺기까지 헌신할 마음을 주시네요… 몇 군데 마을에서 실시하던 양가족 프로젝트, 그리고, 고용창출을 위한 퀼트 수공예만으로는 미흡한 점이 많아 이 마을에서는 종합적인 사역을 시도하려 합니다.
이 일들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이미 주님께서 약1 헥터가 조금 안 되는 땅을 허락하셨습니다. 작고 낡은 집이 포함된 열대 과일나무 들이 많이 심겨져 있는 농지입니다. 원래는, 타문화권 사역자 훈련센타의 기능훈련장으로 사용할 목적이었는데 이 마을을 시범적으로 개발해 가는데 필요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역들을 이곳에서 병행하여 시작하고자 합니다.
낡은 집을 수리하고 현지 사역자가 거주할 수 있게 되면 부분적인 일들이 시작될 것입니다. 우선,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부분적으로 실시하면서 주께서 여건을 열어 주신다면 멀잖은 날에 그들의 미래를 위해 ‘기술고등학교’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며 지불할 대가가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 보는 것이 옳은 일이지만 우선 믿음의 발걸음을 내 딛습니다. 주님의 도우심과 여러분의 기도, 생명을 나누는 귀한 동역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모든 일들을 통하여 사역자들이 훈련되고, 그 마을이 영육간에 개발되어 진보를 이루며 무엇보다 영혼들이 살아나 주님께 돌아오는, 그래서 그분께 영광 돌리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긍휼사역
넝마주이들은, 아주 작은 사랑의 조각밖에 전해 주지 못함에 고민스러워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아랑곳 하지 않고 언제나 우리의 방문을 기다리는 눈초리입니다. 그들의 눈망울을 떠올리며 여전히 급식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외모를 보지 않고 우리의 친구라 여기며 그들을 대하다 보니 어느새 정이 들었나 봅니다. 주님의 긍휼하심이 그들의 삶 가운데 임하여 영과 육이 소성하기를 기원하면서 그들 모두를 주님 손에 의탁 드립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지난 번 편지에 어머니께서 허리 수술 후 병상생활을 하고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 기도해주신 여러분의 기도에 힘입어 어머님의 건강이 많이 회복되어 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주님밖에 의지할 이 없으니 전폭적으로 그분을 의지하며 도움을 간구하는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더욱 온전히 회복시키시어 여선지 안나 처럼 성전에서 머물며 주님과 가까이 하기를 원하시는 어머님의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 지기를 다시금 소망하면서 주님께 시선을 고정시킵니다. 기도와 격려를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우리 모두의 삶을 통하여 주님만 홀로 영광 받으시기를 소원하면서 인도네시아에서 샬롬을 전합니다.
2008년 10월 23일 인도네시아에서 김화수 선교사 드림.
기도제목 :
1. 은혜의 집을 위해
은혜의 집 사역과 아이들을 통하여 주님이 영광 받으시도록. 아이들이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영육이 온전함 가운데 성장하며, 어려서부터 주님의 능력을 경험하여 주님께 붙잡힌 바 된 삶을 살면서 주께 영광 돌리도록, 모든 질병에서 지켜 주시고 사춘기를 맞은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 행동을 지켜 주시도록,… 중학교 및 고등학교에 진급할 아이들이 내년2~3월에 국가에서 치르는 시험을 잘 준비하여 좋은 성적으로 좋은 학교에 들어가도록… 저와 스탭들이 인내하며 주님 닮은 모습으로 본을 보이고 아이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양육하도록.
2. 순다족 복음화를 위해 그리고, 타 문화권 사역자 훈련센타의 오픈을 위해
순다족 복음화를 위한 문을 더 넓고 크게 열어주시고, 하나님의 간섭하심 가운데 순다족 사역자를 포함하여 미전도 종족 사역자를 양성할 타 문화권 사역자 훈련센타가 개원되도록, 주님의 때에 주께서 준비하신 장소에서 주님이 보내주신 사역자들과 함께 이 일을 이루게 하소서… 1월부터 부분적으로 시작된 훈련원의 작은 일이 주님의 손길아래 형통하며 열매를 맺도록, 이 일을 위해 전임으로 일하는 현지인과 좋은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타문화권 사역자 훈련원산하 기능훈련 장소에서 시작 될 여러 훈련들과 교육(제자훈련, 농경사업, 컴퓨터, 정비기술, 음악 및 영어교실등)이 주님의 간섭하심과 도우심으로 형통하며 우선은, ‘빨라랑온’이라는 한마을을 개발해 가는데 선한 영향력을 미치도록..
3. 유치원 오픈을 위한 계획이 장소문제로 지연되고 있는데 좋은 장소를 확보할 여건을 주께서 열어 주시도록. 흩어진 유치원생 아이들이 계속적인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반둥에서 약30여분 떨어져 있는 ‘빠달라랑’지역에 기독교 유치원이 없어 기독교 아이들이
회교 유치원에 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지인 사역자가 전해주는 안타까운 현실을 전해 들었습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이 있다면 그 지역 아이들을 위해 유치원을 열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따르자야’지역에서도 기독교 유치원이 문을 닫게 되어 50여명이 넘는 유치원 아이들이 갈 곳 없이 흩어지거나 이슬람이 운영하는 유치원으로 옮겨 가야 할 상황이니 빨리 와서 도움을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장소 문제로 아직까지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4. 한국교회의 도움으로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는 학생들이 좋은 일군들이 되도록.
5. 성령 충만한 삶과 계속적으로 하나님의 마음과 심정이 넘치도록 제 심령가운데 부은바 되도록, 영혼 구원의 도구로 사용되도록, 그리고 저의 영육에 진정한 회복이 있도록.
6. 저의 삶과 사역을 위한 신실하신 기도의 동역자들을 더 많이 보내 주시도록.
7. 국제 테러리스트로 알려진 빈 라덴의 가족들이 이리안자야와 술라웨시섬에 약 500 ha 의 땅을 구입하였다는 소식이 이곳 일간지에 크게 기사화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를 제시하지만 그들의 속셈이 무엇인지 알기에 앞으로 더욱 치열한 영적 전쟁이 벌어질 것이 예견됩니다. 주님의 도우심만이 유일한 길임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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